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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절차 논란: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의 책임 회피 논란

kim-sh88 2025. 3. 17. 10:29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과 관련해 MBK파트너스 김광일 부회장의 발언이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부회장은 "회생절차는 주주가 가장 큰 희생을 당하는 절차"라고 주장하며, 법원의 회생 절차 진행으로 MBK가 직접 개입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책임 회피라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법정관리와 MBK의 역할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단기 사채 신용등급 하락 후, 불과 4일 만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습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그 신청 이후 10일 만에 열린 것으로, 조주연 홈플러스 사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을 포함한 9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예상대로 회견의 중심은 홈플러스가 아닌, 법정관리를 결정한 MBK파트너스에 쏠렸습니다. 홈플러스의 주요 경영 판단을 MBK가 내려온 만큼, 법정관리 역시 MBK의 의사에 따른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임 회피 논란

김 부회장은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이 자리는 홈플러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리이며, MBK에 대한 질문보다 홈플러스 관련 질문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하며 MBK와 선을 그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MBK가 홈플러스를 10년간 운영해왔음에도 법정관리 결정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왜곡된 경영 성과 주장

김 부회장은 회견에서 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이 경쟁사보다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홈플러스는 지난 4년간 이마트와 롯데마트보다 폐점한 매장이 적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통계를 보면 다른 그림이 그려집니다.

2019년 6월 140개였던 홈플러스 매장은 2024년 5월 기준 130개로 줄었고, 현재는 126개로 밝혀졌습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는 125개에서 111개로 감소했습니다. 더욱이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2016년 이후 폐점된 점포 수는 16개로 롯데마트(9개)보다 많습니다. 또한 홈플러스는 수익성 높은 '알짜' 점포를 우선 매각했다는 점에서 단순 폐점 수치 비교는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구조조정 계획 의혹

김 부회장은 "회생 절차 이후 MBK가 주도적으로 구조조정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확보한 MBK 내부 자료에는 "슈퍼마켓 사업부 매각, 소유 점포 추가 매각, 적자 점포 폐점 등을 통해 회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사실상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도 이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경영 집중도 논란

김 부회장이 20개가 넘는 기업의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도 논란거리입니다. 그는 "이 문제로 홈플러스 경영에 집중하지 못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지만, 그가 맡고 있는 직책은 대표이사 1곳, 공동대표이사 2곳, 사내이사 1곳, 기타비상무이사 13곳, 감사위원 1곳 등 총 18개에 달합니다. 핵심 경영진이 지나치게 많은 회사에 관여하면서 홈플러스 정상화에 집중할 수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전망

조주연 사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오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 창립자인 김병주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불출석하기로 했습니다. 경영진의 책임 회피 논란과 함께 회생 절차 과정에서 협력사와 임대 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